한·인도 방산협력 확대, K9 자주포가 여는 新시장
한·인도 국방장관 서울서 회담…"방산협력 지속 확대"(종합) - v.daum.net
한·인도 국방장관 회담에서 K9 자주포 현지생산 협력과 방산협력 지속 확대를 합의했다. 러시아 의존 탈피를 추진하는 인도 시장에서 한국 방산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인도 방산 동맹, K9 자주포가 열어젖힌 새로운 장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한·인도 국방장관 회담. 두 나라 군사 협력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와 MBC 뉴스가 모두 주목한 핵심은 K9 자주포였다. 양국 국방장관은 방산협력의 "지속 확대"를 명시적으로 합의했고, 이는 단순 무기 거래를 넘어 인도·태평양 전략 구도 속에서 한·인도가 맺는 새로운 방산 파트너십의 공식화를 뜻한다.
왜 지금, 왜 서울인가
돌이켜보면 한국과 인도의 방산 관계는 오랜 시간 '잠재력'에 머물렀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면서도, 자국산 방산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로 단순 구매보다 기술이전·공동생산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수출 품목의 기술 이전 범위를 놓고 오랜 기간 협상 레버리지를 저울질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무기의 신뢰성이 급락했고, 인도는 러시아 의존 포트폴리오를 서둘러 다변화하는 중이다. 한국산 K9 자주포는 이미 인도 육군에 납품 이력이 있고, 현지 생산 라인 구축 논의까지 진전된 상태다. 서울 회담은 바로 이 '진전'을 공식적으로 못 박는 자리였다.
숫자가 말하는 현실 — K9과 그 너머
이번 회담의 가장 구체적인 성과 아이템은 MBC 뉴스가 명시적으로 언급한 K9 자주포다. K9은 한화디펜스(現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155mm 자주포로, 인도는 이미 100문 이상을 도입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인도가 추가 도입과 함께 현지 생산 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인도 방산 산업 생태계 내로 한국이 깊숙이 들어가는 구조를 의미한다.
v.daum.net 종합 보도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방산협력 "지속 확대"를 합의하며, K9 외 추가 협력 분야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공개된 수치는 제한적이지만, 인도가 향후 수년 내 자국 방산 현대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임을 감안하면 협력 규모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글로벌 방산 수출 지형 속 한·인도의 좌표
현재 인도 방산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주요 국가들의 구도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공급국 | 주요 품목 | 인도 내 입지 | 현지화 수준 |
|---|---|---|---|
| 러시아 | 전투기, 잠수함, 방공 | 역사적 강자, 신뢰 약화 중 | 높음 (구형 기반) |
| 미국 | F-21, 아파치, C-17 | 빠르게 확대 중 | 중간 (제한적 기술이전) |
| 프랑스 | 라팔 전투기, 잠수함 | 안정적 | 중간 |
| 이스라엘 | 드론, 방공 | 틈새 강자 | 높음 |
| 한국 | K9 자주포, 잠수함, 함정 | 상승 중 | 공동생산 협의 진행 |
한국의 강점은 명확하다. 가성비·기술 이전 유연성·납기 준수라는 세 가지 조건에서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협상 여지가 크다. 솔직히 말해, 이것이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근본 이유다.
K방산이 잡아야 할 좌표 — 인도는 테스트베드이자 플랫폼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의례가 아니다. 한국 방산 기업들에게는 구체적인 사업 기회가 열리는 신호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1 자주포는 이번 협력 확대의 직접 수혜 아이템이다. 인도 현지 생산 비율을 높이는 방향의 협상이 진전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인도 현지 제조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태평양 방산 허브' 역할을 확보할 수 있다. K9 플랫폼 기반의 파생형 — 자주박격포, 탄약 보급 차량 등 — 으로 수출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LIG넥스원의 경우, 인도가 강하게 수요를 보이는 정밀유도무기(PGM) 및 방공 체계 분야에서 접점이 생긴다. LIG넥스원의 천궁-II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인도가 러시아산 S-400 이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다.
현대로템은 K2 흑표 전차의 인도 수출 가능성을 오랫동안 타진해왔다. 인도 육군의 차세대 전차 사업(FRCV, Future Ready Combat Vehicle)이 본격화되면 현대로템의 K2 파생형이 경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구조다.
정부·정책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필요하다. **방위사업청(DAPA)**은 한·인도 방산 협력을 위한 공동위원회 운영을 더 긴밀하게 가져가야 한다. 특히 K방산 수출금융 지원 체계를 인도 시장에 맞게 재설계하는 것이 시급하다. 인도는 대금 지불 구조나 절충교역(Offset) 요건이 복잡한 시장이므로, 단순 수출 보증을 넘어 합작투자·현지 생산 방식에 적합한 금융 패키지가 필요하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인도 DRDO(국방연구개발기구) 간 기술 협력 MOU를 실질적인 공동개발 프로그램으로 격상하는 것도 장기적 파이프라인 구축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기회의 이면 — 낙관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망은 밝다. 다만 잠재 리스크도 직시해야 한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기조상 점점 더 높은 현지화 비율을 요구할 것이다. 기술 이전 범위가 넓어질수록 한국의 핵심 기술 유출 리스크도 비례해 커진다. 인도가 기술을 확보한 뒤 제3국에 독자 수출하는 시나리오는 방산 외교의 고전적 딜레마다.
또한 인도 조달 행정의 복잡성과 긴 의사결정 사이클은 한국 기업들에게 현금흐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K9 후속 물량 협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인도 시장의 기회만큼이나 인내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변수도 있다.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도입에 CAATSA(적성국 제재법)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인도·러시아 관계의 완충재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게 될 수 있다. 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 속에서 외교적 균형을 요구하는 변수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서울 회담은 K방산의 인도 진출이 '가능성'에서 '실행'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라는 것, 그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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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한국이 인도에 수출한 K9 자주포는 몇 문이나 되나요? 인도 육군은 K9 자주포를 100문 이상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는 인도 현지에서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추가 물량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Q2.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한국 방산 수출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을 요구해 협상이 복잡해집니다. 반면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적·안정적인 공급 관계를 구축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Q3. 한·인도 방산협력에서 K9 외에 논의되는 품목은 무엇인가요? 잠수함, 함정, 정밀유도무기, 방공 체계 등이 잠재 협력 분야로 거론됩니다. 차세대 전차 사업과 연계한 K2 흑표 전차도 중장기 협력 후보군에 포함됩니다.
Q4. 인도가 러시아 무기 의존도를 줄이면 한국이 얼마나 수혜를 받을 수 있나요? 러시아산 무기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국가는 미국·프랑스·이스라엘·한국 등으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만 한국은 기술이전 유연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어 지상 화력 분야에서 실질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Q5. DAPA(방위사업청)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요? 복잡한 인도 절충교역 요건과 현지 생산 조건에 맞는 수출 금융 패키지 설계가 우선입니다. 한·인도 방산 공동위원회를 실질적 공동개발 프로그램 수준으로 격상하는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한국이 인도와의 방산협력에서 기술이전 범위를 얼마나 열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단기 수출 극대화와 장기 기술 보호 사이에서 어디에 무게를 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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