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인 복합전투 시대, K-SWARM·CCA·KF-21 MUM-T 경쟁 분석
경기국방벤처센터, 방산 협약기업 38곳 선정 - 드론매거진 뉴스
터키 K-SWARM 유·무인 편대비행 실증과 미 육군 자율 회수 차량 공모가 동시에 진행되며, 국내 방산 벤처 생태계도 움직이고 있다. KAI·한화·현대로템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
유·무인 복합전투 시대, 한국 방산이 올라타야 할 파도
핵심 요약
터키 바이카르(Baykar)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가 유·무인 협력 편대비행(MUM-T) 실증 시험에 성공하였다. 같은 시간, 미 육군은 전장 장비 자율 회수용 무인지상차량(UGV) 공모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경기국방벤처센터가 38개 협약기업을 선정하고, SP삼화가 드론 스타트업 플라이어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였다. 네 가지 사건은 따로 놓으면 단편 뉴스지만, 함께 읽으면 하나의 선명한 신호를 가리킨다. 자율화·무인화는 공중과 지상을 가리지 않고 전투 체계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조종사 없는 편대원"이 현실이 된 날 — K-SWARM 실증의 의미
솔직히 말해, 유·무인 협력 전투기 편대가 SF 영화 소재로 쓰이던 게 불과 5년 전이다.
The War Zone 보도에 따르면, 바이카르와 레오나르도는 지난달 터키 차를루(Çorlu) 비행시험센터에서 K-SWARM 개념 실증 1차 시험을 완료하였다. 키질엘마(Kizilelma) 무인전투기(UCAV)가 자율 지상 활주와 이륙을 수행한 뒤 M-346 파이터어택(Fighter Attack) 유인기 편대에 자동 합류하고, 이후 조종석의 2인 승무원이 키질엘마를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었다.
키질엘마는 바이카르의 하드웨어-인-더-루프(HIL) 연구소가 개발한 스마트 플릿 자율성(Smart Fleet Autonomy) 알고리즘으로 비행하였다. 단순한 드론이 아니다. 유인기 조종사의 통제권 이전을 즉각 수용하고, 편대 기동 논리를 스스로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이탈리아 공군의 T-346A 훈련기가 추적기(chase aircraft)로 동행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시험이 바이카르 단독의 내부 실험이 아니라, 나토(NATO) 회원국 공군이 공식 참여한 다국적 연합 실증임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땅 위에서도 같은 논리 — 미 육군의 자율 회수 차량 공모
공중에서 자율화가 가속되는 동안, 지상에서도 정확히 같은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DefenseScoop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25년 6월 17일 전장 피격·고장 장비의 자율 회수를 수행할 견고한 무인지상차량(UGV) 에 대한 정보요청(RFI)을 공개하였다. 핵심 요구는 세 가지다.
- 네트워크 두절(denied network) 환경에서도 독립 임무 수행
- 병력 투입 최소화
- 전방 부대 자원 소모 억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정적 참고 모델이 되었다. 키이우는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UGV를 의무후송·군수 재보급에 대규모로 투입하였고, 미 육군은 이를 '전술 마지막 1마일(last tactical mile)' 문제 해결의 실전 사례로 적극 학습하고 있다. 전통적인 피해 차량 회수 작전은 시간·자원 집약적인 데다 전장 노출 위험이 크다. 자율 UGV는 그 방정식을 통째로 바꾼다.
국내 생태계의 움직임 — 벤처 투자와 협약 네트워크
거시적 흐름이 국내에서도 조용히 구체화되고 있다.
드론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경기국방벤처센터는 방산 협약기업 38곳을 신규 선정하였다. 드론·자율화·AI 분야를 포함한 중소·벤처기업이 주요 대상이며, 센터는 이들에게 시험시설·멘토링·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숫자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기존 대기업 중심 방산 공급망이 스타트업과 벤처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드론매거진는 같은 날 SP삼화의 드론 스타트업 '플라이어(Flyer)' 전략 투자 소식도 전하였다. SP삼화는 전기·전자 부품 전문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드론 동력·전력 계통에서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기술 스타트업과 부품 공급망 강자 간의 결합, 이것이 바로 글로벌 방산 생태계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글로벌 MUM-T 프로그램 현황 비교
| 국가/프로그램 | 유인기 | 무인기 | 단계 | 특이점 |
|---|---|---|---|---|
| 미국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 F-35/F-22 | 미정(공모 중) | 개발 계약 진행 | 공군 주도, 다수 업체 경쟁 |
| 터키·이탈리아 K-SWARM | M-346 FA | Kizilelma UCAV | 실증 1차 완료 | 나토 연합 시험, 수출 지향 |
| 호주 MQ-28 Ghost Bat | F/A-18E/F, F-35 | MQ-28 | 비행 시험 진행 | 보잉 주도, 5세대기 통합 목표 |
| 영국 Loyal Wingman | Typhoon | Mosquito | 개념 개발 | BAE·공군 공동, FCAS 연계 |
| 한국 | KF-21 | 개발 계획 미공개 | 연구 수준 | ADD 중심 기초연구 단계 |
주목할 만한 건 한국의 위치다. KF-21 블록(Block) III 이후 MUM-T 통합이 언급되지만, 구체적인 실증 시험 일정이나 파트너십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
K-방산이 지금 올라타야 할 좌표
이 흐름을 한국 방산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해석하면 기회와 경고가 동시에 온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KF-21은 현재 블록 I 초도 양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블록 III 단계에서 충성형 무인 윙맨(Loyal Wingman) 통합이 공식 개발 목표로 제시된 상태다. K-SWARM 실증이 보여준 것처럼, 이 단계에서 핵심은 항공기 플랫폼이 아니라 자율 편대비행 알고리즘과 데이터링크 아키텍처다. KAI가 단순 기체 제조사로 머물지 않으려면, 바이카르가 HIL 연구소에서 스마트 플릿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소프트웨어 정의 자율화 역량을 내재화하는 전략이 시급하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AESA)와 전술 데이터링크 분야 역량이 MUM-T 체계의 핵심 신경망과 직결된다. K-SWARM처럼 유·무인 통합 편대가 실전화되면, 각 무인기 간의 전술 데이터 공유를 처리하는 임무 컴퓨터와 링크 체계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한화시스템이 이 영역에서 선도적 포지셔닝을 확보하면 KF-21 MUM-T 체계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지상 자율화 측면에서는 현대로템의 무인전투차량(UGV) 기술이 미 육군 RFI가 요구하는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현대로템은 이미 HR-셰르파(HR-Sherpa) 무인지상차량을 개발하였으며, 거부 네트워크 환경 운용과 중량 장비 견인 능력 고도화를 통해 미군 및 나토 동맹국의 전장 회수 차량 소요에 대응하는 수출 아이템으로 발전시킬 여지가 충분하다.
정부·정책 차원에서는 **방위사업청(DAPA)**의 신속시험연구(Fast Track R&D) 제도와 국방AI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바이카르가 기초 자율화 알고리즘 개발부터 실증 비행까지 단기간에 완주한 데는 터키 국방조달청(SSB)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 경기국방벤처센터가 선정한 38개 협약기업, SP삼화가 투자한 플라이어 같은 스타트업들이 자율화 핵심 기술을 실증 단계까지 끌어올리려면, 방위사업청의 시범사업 연계와 K방산 수출금융 지원이 생태계 전체를 묶는 접착제가 되어야 한다.
전망 — 속도가 곧 전략이다
K-SWARM 1차 시험 성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바이카르와 레오나르도는 추가 시험 일정을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M-346 도입국을 중심으로 이 패키지를 수출 상품화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346을 운용하거나 검토 중인 국가에 키질엘마 윙맨을 함께 묶어 파는 구조, 일종의 '플랫폼+자율 윙맨 번들'이다.
미 육군의 UGV 공모는 단순 구매 입찰이 아니다. RFI 이후 프로토타입 시연 요청(RPP)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을 반영한 미 육군 현대화 계획(Army Modernization)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격상될 수 있다.
다만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한다. 자율 전투체계의 교전 규칙(Rules of Engagement) 문제, 사이버 취약성, 알고리즘 신뢰성 검증은 기술 개발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는 국제 규범 논의와 충돌할 수 있다. 빠르게 달리되, 이 지뢰밭을 의식하며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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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K-SWARM과 미국의 CCA 프로그램, 어떤 차이가 있나요? 미국 CCA는 F-35·F-22 등 5세대 전투기와의 통합을 목표로 대형 방산기업이 경쟁하는 공군 주도 프로그램인 반면, K-SWARM은 터키-이탈리아 민간 기업 주도로 M-346 경전투기와의 통합에 초점을 맞춰 수출 지향성이 강한 구조입니다.
Q2. 키질엘마(Kizilelma)의 주요 제원은 무엇인가요? 공식 발표 기준, 키질엘마는 제트 추진 UCAV로 아음속·초음속 비행 능력을 갖추며 공대공·공대지 임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최고 속도·항속거리 등 세부 제원은 바이카르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Q3. 미 육군이 요구하는 자율 회수 차량의 핵심 조건은 무엇인가요? 네트워크 두절 환경에서도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병력 투입을 최소화하고 피해 차량을 전장에서 후방으로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견고하고 내구성 높은' 플랫폼이어야 합니다.
Q4. 한국 KF-21의 MUM-T 통합은 언제쯤 현실화될 수 있나요? KAI의 KF-21 블록 III 계획에 MUM-T 통합이 포함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개발 착수·시험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2030년대 초 실증 수준의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Q5. 경기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선정의 실질적 혜택은 무엇인가요? 시험·평가 시설 활용, 방산 전문 멘토링, 대기업 방산업체와의 협력 네트워크, 정부 R&D 연계 지원 등이 핵심 혜택입니다. 스타트업이 방산 공급망에 진입하는 제도적 관문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여러분은 한국이 KF-21 기반 MUM-T 자율 윙맨 체계를 독자 개발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터키·이탈리아 K-SWARM처럼 해외 파트너와의 공동 개발 전략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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